사회
키울 능력이 없어서…신생아 버린 미혼모
입력 2016-05-15 19:40  | 수정 2016-05-15 20:33
【 앵커멘트 】
태어난 지 닷새 된 남자 아기를 지하철 역 앞에 버린 20대 미혼모가 붙잡혔습니다.
혼자 키우기 어려워 버렸다는데, 누군가 데려갔으면 좋겠다며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4호선 정왕역입니다.

어제(14일) 오전 광장 벤치에서 생후 5일 된 남자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발견 당시 아기는 헌 옷에 쌓여 바로 이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1주일 된 아기인데 여기다 놓고 갔대. 우리 아침 청소했는데 여기. 새벽같이 나와요."

다행히 아기는 살아 있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아기를 버린 28살 미혼모를 붙잡았습니다.


아기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키울 능력이 없어 누군가 데려갔으면 하는 마음에 사람이 많은 역 광장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기 엄마는) 주거지와 직장 다 확인됐기 때문에 귀가 조치시켰고. 조사는 월요일에 해봐서 아기를 시설에 보낸다든지…."

지난 3월에는 의정부역과 포항의 한 여고에서 버려진 아기가 발견되는 등 올해 발생한 신생아 유기 사건은 알려진 것만 3건.

또, 이른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리는 사례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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