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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 2⅓이닝 고영표-3이닝 임창민, 모두가 승자
입력 2016-05-15 18:32 
두 사람의 역투는 팽팽한 접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kt 위즈 고영표.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5번째 만남은 이전보다 더 치열하고 쟁쟁했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한 필승계투 요원들의 역투는 지워지지 않았다.
15일 마산구장에서는 kt와 NC의 팀 간 5번째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4경기서 먼저 우위를 점했던 건 NC다. NC는 지난 4,5일 수원 원정에서 먼저 2승을 챙기며 5월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5월초 kt를 만나 2승을 챙기는 등, 이번 마산 3연전 돌입 전까지 5월 8경기서 7승 1패를 달렸다.
kt는 그렇게 잘나가던 NC를 물고 늘어졌다. 13,14일 kt는 NC의 홈인 마산구장서 2승을 챙기며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t는 2경기 동안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상대전적 2승 2패 균형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15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내친 김에 스윕 도전에 나섰고, NC는 안방에서 스윕패를 당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양 팀 마운드 운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고영표(kt), 임창민(NC)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했다.
선발 주권을 4이닝 만에 내리고 일찍이 불펜을 가동한 kt는 2-2 동점이던 7회말 2사 1루서 고영표를 등판시켰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고영표는 8회,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2⅓이닝 38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NC 다이노스 임창민. 사진=MK스포츠 DB
kt에 고영표가 있었다면 NC에는 ‘미스터 제로 임창민이 있었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서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NC는 9회초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올렸다. 임창민은 기대에 보답하는 호투로 승부를 연장 11회까지 끌고 갔다. 3이닝 49구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양 팀 모두 12회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마운드 두 주축 선수들의 역투 역시 우열을 나눌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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