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펀드 계속 `비실`…주간 평균 수익률 -3.2%
입력 2016-05-15 15:13  | 수정 2016-05-16 07:59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꾸준히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던 중국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 폭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몰리던 중국펀드도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펀드(H주·본토)의 평균 수익률은 -3.2%로 국가·지역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주간 순자산만 19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한 달 2100억원이 줄어들며 순자산 7조원선이 무너졌다.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올해 들어 9300억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6000억원이 중국펀드에서 증발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본토 재상장에 제동을 거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경제 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주 상해종합지수는 2.93% 하락했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RQFII가 -7.15%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도 -5~6%대로 부진했다.
지수 등락폭의 1.5~2배 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수익률이 더욱 심각하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는 올 들어 -36.7%를 기록중이고,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도 -37.41%까지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운용중인 10여개 이상의 중국 레버리지 펀드와 ETF들은 올들어 최소 -15~-20% 구간에 묶여있다.

중국펀드 부진과는 별개로 저점 반등 기대감에 자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레버리지펀드와 ETF를 포함해 최근 3개월 2300억원, 연초 이후 4500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개선을 논하기 전에 자본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중국 투자시 국가 전체보다는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펀드는 지난주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주간 5.28%로 국가별 해외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일본펀드도 모처럼 반등했다. 엔고현상이 진정되면서 주간 3.0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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