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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충격요법`, 드쉴즈에게도 통할까
입력 2016-05-14 10:42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드쉴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한 번 '충격요법'을 꺼내들었다.
텍사스는 14일(한국시간) 요란한 선수 이동을 단행했다. 음주 뺑소니 전과가 있는 맷 부시를 콜업한 것도 요란했지만, 그대신 내린 선수가 개막전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 델라이노 드쉴즈라는 점도 요란했다.
지난 시즌 룰5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드쉴즈는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30경기에서 타율 0.217 출루율 0.294 장타율 0.302 11볼넷 32삼진 2루타 3개로 부진한 결과다.
지난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61 출루율 0.344 장타율 0.374 25도루 2루타 22개, 3루타 10개로 활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리드오프 자리를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뺏긴데 이어 이번에는 25인 명단에서 자리까지 잃고 말았다.
존 다니엘스 레인저스 단장은 "우리 팀이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그는 우리에게 촉매제와 같은 존재"라며 드쉴즈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그가 다시 작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지금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마음을 깨끗히 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 느꼈다. 신체적인 재능과 열정은 있다. 우리는 그가 지난 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되찾게 만들 것"이라며 지난 시즌 모습을 되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오도어와 레오니스 마틴, 두 젊은 주전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충격요법을 사용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전까지 타율 0.144로 부진했던 오도어는 6월 중순 콜업 이후 타율 0.292 장타율 0.527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러나 타율 0.220으로 부진한 끝에 8월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마틴은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막판 한 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텍사스는 라이언 루아, 이안 데스몬드, 노마 마자라 세 명의 외야수를 선발로 낼 예정이다. 여기에 추신수가 돌아오면 마자라가 좌익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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