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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커쇼는 짐승...오늘 완전히 압도했다"
입력 2016-05-13 14:24 
클레이튼 커쇼는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춰 완봉승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5-0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클레이튼은 클레이튼이다. 그는 짐승이다. 오늘 완전히 압도했다"며 커쇼의 역투를 칭찬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 선발로 나와 9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단 109개에 불과했다. 시즌 두 번째 완봉이며, 5경기 연속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커쇼는 4점 이상 득점 지원이 됐을 때 91승 6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커쇼의 투구를 인정해줘야 한다. 오늘 완봉을 하며 불펜을 아꼈다"며 타선의 활약과 별도로 커쇼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평소 호흡을 맞췄던 A.J. 엘리스가 아닌 야스마니 그랜달을 포수로 낸 로버츠는 "계속해서 둘이 어떻게 해왔는지를 봤기에 느낌이 좋았다. 오늘 둘은 리듬이 잘 맞았다"며 배터리의 호흡을 칭찬했다.
그랜달은 1회 3점 홈런으로 타격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로버츠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우리에게는 이런 장면이 필요했다. 그가 바르톨로 콜론을 상대로 좋은 매치업을 이룰 거라 생각했다.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랜달을 기용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랜달은 "공이 배트 중심에 잘 맞았다. 좋은 스윙이 나온 거 같다"며 이날 타격에 대해 말했다. "나는 좋은 패스트볼 히터는 아니지만, 콜론이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다는 사실을 알고 여기에 준비해왔다. 97마일이든, 87마일이든 이에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 투수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2-0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홈런을 때린 그는 "주자가 이미 두 명이 나가 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 만루를 내주는 상황이었다"며 패스트볼이 들어올 타이밍이라 생각하고 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쇼와 호흡에 대해서는 "많은 삼진 아웃과 빠른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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