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살 생중계'한 프랑스 10대 여성
입력 2016-05-12 20:01  | 수정 2016-05-12 20:29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10대 여성이 전철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채팅창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2시간 동안 생중계를 진행한 이 여성은 자신이 전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가해자 이름까지 밝혔습니다.

이를 지켜본 1천여 명의 사람들은 '재밌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인근 역으로 이동한 이 여성은 달리는 전철에 몸을 던졌습니다.


구급대원이 달려왔지만, 이미 여성은 목숨을 잃은 뒤였고, 스마트폰은 여전히 켜져 있습니다.

자살이 생중계됐다는 소식에 프랑스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제레미 네티오 / SNS업체 NETINO CEO
- "지금 우리는 몇 분내에 자살이 이뤄져도, 그것을 막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어요."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자살이나 범죄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미국에선 친구가 쇼핑몰에서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10대 여성이 기소됐고지난해 10월 미국의 한 여성은 음주 운전을 생중계하다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화면출처 : 유튜브 (WATCH LIFE), 데일리메일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