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할 화장실 TOP12
입력 2016-05-12 16:33  | 수정 2016-05-15 22:38

언제 어디서든 결코 없어선 안 될 공간이 하나 있다. 근심을 풀고 모든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란 의미로 절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 부르는 곳. 바로 화장실이다.
용변을 보는 행위는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욕구이므로 작은 감정 하나부터 전체적인 건강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여행 중 들른 화장실에서는 그 나라의 생활방식이나 문화까지도 경험할 수 있다. 어떤 곳은 화장실만으로 엄청난 여행객을 끌어 모으기도 한다.
최근 글로벌 여행 사이트인 론리 플래닛은 세상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중화장실 100여곳을 선정했다. 이 중 탑 12를 살펴보자.
1. 벨리즈, 플라센시아 인근 ‘화장실 섬
아무도 방해할 수 없다.”
중미 벨리즈의 플라센시아 인근에 있는 ‘화장실 섬(토일렛 아일랜드)에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사생활을 보장하는 공중화장실이 있다. 휴지가 없어도 된다. 닦지 않아도 신경 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2. 볼리비아, 실롤리 사막
볼테면 봐라!” 사생활 보장은 절대 기대하기 어려운 화장실도 있다. 볼리비아 실롤리 사막의 야외 변소에는 건물 형체 없이 팻말만 꽂혀 있다.
3. 아이슬란드, 크라플라 산
크라플라 산에 있는 화장실 역시 사생활 보장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변기와 샤워기는 있으니 실볼리 화장실보단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4. 인도 라다크, 틱세이 사원
인도 북부에 있는 틱세이 사원에는 볼일을 보면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있다. 외관은 좀 더러워 보이지만 보이는 경관만큼은 예술이다.
5.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산 바라푸 캠프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 4600m 끝자락에 위치한 바라푸 캠프에는 구름위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있다. 시설도 비교적 제대로 갖춰져 있다.
6.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지역에는 2,966피트(904m) 높이의 산 정상에 위치한 화장실이 있다. 단 볼일을 보면서 광활한 광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문을 반드시 열어둬야 한다.
7.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 ‘친환경 화장실
밴쿠버 근처의 테일러암 주립공원에는 친환경이라고 소문난 공중화장실이 있다. 밤에는 곰인 그리즐리 베어가 주변을 기웃거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다소 위험이 따른다. 가급적이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용변을 보는 게 좋다.
8. 미국, 워싱턴주 셕산 산
워싱턴주에 위치한 셕산에는 발 한번 잘못 디뎠다가 목숨이 날아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화장실도 있다. 하지만 보이는 광경만큼은 히말라야 못지 않다.
9. 브라질, 제리코아코아라 ‘그와 그녀의 화장실
제리코아코아라의 ‘그와 그녀 화장실에는 원시 부족이 쓸 것 같은 화장실이 있다. 왼쪽은 여성용, 오른쪽은 남성용이다.
10. 노르웨이, 헐데포센 폭포
평소 볼일 보는 소리에 민감한 사람은 헐데포센 폭포에 위치한 통나무 화장실을 추천한다. 무려 9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덕분에 아무리 청력이 뛰어난 사람이더라도 볼일 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11.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거대 협곡지대인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용변을 보면서 광활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다.
무려 112km에 달하는 톤토 트레일의 장거리 구간 내에 설치된 이 화장실은 달랑 칸막이만 있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웅대한 절벽과 색색의 암석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경관을 보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정 싫다면 그랜드캐니언을 가로지르는 콜로라도 강을 이용해도 좋다.
12. 미국, 유타주 모뉴먼트 밸리
고전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유타주 모뉴먼트 밸리에는 사막 한 가운데 놓인 공중화장실이 있다. 주변에는 항상 사람보다 야생동물들이 더 많다고 알려졌다. 야생 개들이 둘러싸인 곳에서도 용변을 볼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라.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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