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미만 청년층, 재무관리수준 취약…"주거비 지원고려해야"
입력 2016-05-11 19:12 
청년층 재무관리수준 취약/사진=연합뉴스
30대 미만 청년층, 재무관리수준 취약…"주거비 지원고려해야"



청년층인 '30대 미만'의 재무관리수준이 다른 연령대보다 취약해 이들이 장래에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11일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가구특성별 재무관리수준과 내 집 마련 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30대 미만 46%의 재무관리지수가 0.5 이하였습니다.

보고서에 사용된 재무관리지수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10배한 다음 나이에 연소득을 곱한 값으로 나눈 수치로 0.5보다 아래면 지출은 많은데 소득관리는 미흡한 '문제 있음' 수준입니다.

다른 연령대는 재무관리지수가 0.5 이하인 비율이 30대 미만보다 작았습니다.


30대는 26.7%, 40대는 32.1%, 50대는 33.7%, 60대는 27.6%가 재무관리지수가 0.5 이하였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빚이 적은) 30대 미만은 당장의 원리금 상환부담도 적어 재무관리에는 오히려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래의 주거소비계층인 30대 미만에 재무컨설팅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은 주거비지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부채가 있는 가구 가운데 재무관리지수가 '문제 있음'인 가구는 28.9%로 부채가 없는 가구(33.9%)보다 적었습니다.

빚이 있으면 재무관리를 더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소득을 기준으로 전체 가구를 5분위로 나눴을 때는 3분위(소득상위 40∼60%)에 속하는 가구의 재무관리수준이 가장 취약했습니다.

재무관리지수가 '문제 있음'과 '노력 필요'(0.5 초과 1.0 이하)인 가구의 비율은 3분위가 6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4분위(58.8%), 2분위(58.1%), 5분위(56.6%), 1분위(53%) 순이었습니다.

주거유형별로는 월세가구의 재무관리가 취약했습니다.

월세가구 가운데 재무관리지수가 '노력 필요'보다 아래 수준인 가구는 94.6%에 달했고 전세가구는 64.2%, 자가가구는 42.5%에 그쳤습니다.

거주하는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57.0%)이나 연립주택(69.9%)에 거주하는 가구가 아파트에 사는 가구(51.8%)보다 재무관리가 취약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부채가 있고 소득이 낮지만 재무관리가 양호한 가구가 있는가 하면 자가로 살면서 고소득을 올리지만 재무관리를 못 하는 가구도 있다"면서 "가구별 재무상태를 양과 질로 평가할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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