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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탐험대3’ 가학적이라고? 정확한 역사적 고증일 뿐”
입력 2016-05-11 18:13 
[MBN스타 김윤아 기자] 개그맨 장동민과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노출 수위와 가학적인 콘셉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3(이하 ‘시간탐험대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형오 PD는 고증대로 노비의 일과표를 짠 후 그 일을 출연자들이 고스란히 해냈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여기까진 괜찮나. 넘어서는 건가에 대해 회의도 많이 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옛날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게 주목적이다. 충분히 교육적인 목적도 있다”고 프로그램의 수위에 대해 말했다.

이어 파일럿 때 유상무가 따귀 맞는 장면은 양반에게 노비가 맞을 수 있겠다고 봐서 나온 장면이다. 출연진 역시 ‘여기 놀러왔다는 생각 들까봐 ‘진짜 노비가 됐구나 생각을 심어주려고 구성한 장면이다. 시즌을 하다 보니 드는 걱정이 있다. 아무리 역사 고증이 있다지만 어디까지 녹여낼 수 있을지 싶다. 노출 수위에 대해 적정선도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경우엔 형벌 중 코를 자르는 게 있는데, 출연진 코를 어떻게 자르겠는가. 이런 부분은 우리의 여전한 고민이고 문제점이다. 앞으로 고민하고 많이 반영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PD는 기획을 할 때, 재밌는 역사이야기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만약에 타임머신이 있어서 가까운 과거로 가면 얼마나 불편할까 싶더라. 지금 현대와 사회적 제도가 완전 틀리고 신분이라는 것이 작용하는데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그런 고증에 따라 예능적 구성을 한다. 가학적으로 웃음 코드를 찾는 것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드라마보다 디테일하게 그려지기에 정보 전달 측면도 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동민 역시 예능프로그램의 수위에 대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잣대는 이거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잣대는 시청자들이 정해주는 것 같다. 우리도 솔직히 이 프로를 하면서 더 잘 표현하고픈 마음이 있다. 드라마보다 더 리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데, 예능에서는 ‘저렇게 하면 안 돼 라는 잣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엉덩이를 내놓고 곤장을 맞았다. 우리도 하기 싫었다. 그런데 역사적 고증에서 옷을 입고 맞은 적은 없다”며 고증대로 삶을 살아보는 콘셉트여서 그렇게 하는 거다. 만약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엉덩이를 까고 곤장을 맞아 잘 해내면, 배우는 박수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대단하다는 평가 받았을 텐데 예능인은 ‘저래도 되느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말을 듣는다. 이 부분은 시청자들이 판단해야할 것 같다. 우리는 일단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건 아니다. 그 역사에서 그 분들은 이렇게 살았고, 이런 생활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 잣대를 넓혀준다면 더 정확히 고증을 해보겠고, 작아진다면 소극적으로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 3는 역사고증을 바탕으로 실제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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