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화수분 야구는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올 시즌만 놓고 봤을 때 화수분 야구를 독점하기에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넥센 히어로즈의 화수분 야구가 돋보인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전문가 예상 압도적 최하위였던 넥센은 11일 현재 17승1무13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13년부터 넥센의 익숙한 순위긴 하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김민성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등장과 함께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 무게감이 달랐다. 꼴찌후보로 꼽힌 이유도 바로 그렇다. 201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 지난해를 끝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까지 기둥 두 개가 뽑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할 신예들의 성장이 있어 미래는 밝기만 하다. 강정호를 대신해 김하성이, 그리고 외야에는 임병욱 고종욱, 박정음이 나타났다. 선발 한 자리씩 차지한 신재영, 박주현까지 이른바 넥센 화수분 야구의 현상이다.
10일 비가 내리는 부산 사직구장 3루 더그아웃에 나타난 염경엽 감독은 벤치 한 쪽에서 인터뷰를 하는 임병욱을 떴네, 떳어”라며 흐뭇하게 쳐다봤다. 염 감독은 진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해 준 것도 있고, 선수들이 팀 컬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과정을 거쳐 온 가운데, 어린 선수들까지 더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새 얼굴들의 출현에 대해 염 감독은 시간과 믿음을 큰 이유로 꼽았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나 김민성도 3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며 실수를 해도 우리는 선배들이 다 괜찮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감독이 '괜찮다'고 해도 고참이 '야, 똑바로 안 해?'라고 한 마디를 하면 힘들어진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는 임병욱에 대해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병욱이가 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게 케미스트리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욱은 4월 한 달 간 타율 0.167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도 지난해 4월에 타율 1할대였다. 고종욱도 기용하자마자 2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도 임병욱이 못 칠 때 서건창이나 이택근이 ‘넌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격려해줬다. 병욱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클 수 있는 환경이다. 우리 팀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수간의 신뢰는 넥센 순항의 원동력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전문가 예상 압도적 최하위였던 넥센은 11일 현재 17승1무13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13년부터 넥센의 익숙한 순위긴 하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김민성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등장과 함께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 무게감이 달랐다. 꼴찌후보로 꼽힌 이유도 바로 그렇다. 201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 지난해를 끝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까지 기둥 두 개가 뽑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할 신예들의 성장이 있어 미래는 밝기만 하다. 강정호를 대신해 김하성이, 그리고 외야에는 임병욱 고종욱, 박정음이 나타났다. 선발 한 자리씩 차지한 신재영, 박주현까지 이른바 넥센 화수분 야구의 현상이다.
10일 비가 내리는 부산 사직구장 3루 더그아웃에 나타난 염경엽 감독은 벤치 한 쪽에서 인터뷰를 하는 임병욱을 떴네, 떳어”라며 흐뭇하게 쳐다봤다. 염 감독은 진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해 준 것도 있고, 선수들이 팀 컬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과정을 거쳐 온 가운데, 어린 선수들까지 더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새 얼굴들의 출현에 대해 염 감독은 시간과 믿음을 큰 이유로 꼽았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나 김민성도 3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며 실수를 해도 우리는 선배들이 다 괜찮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감독이 '괜찮다'고 해도 고참이 '야, 똑바로 안 해?'라고 한 마디를 하면 힘들어진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는 임병욱에 대해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병욱이가 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게 케미스트리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욱은 4월 한 달 간 타율 0.167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도 지난해 4월에 타율 1할대였다. 고종욱도 기용하자마자 2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도 임병욱이 못 칠 때 서건창이나 이택근이 ‘넌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격려해줬다. 병욱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클 수 있는 환경이다. 우리 팀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수간의 신뢰는 넥센 순항의 원동력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