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원장' 부여받은 김정은…"1인 지배 공고화"
입력 2016-05-11 08:15  | 수정 2016-05-11 12:26
【 앵커멘트 】
김정은에게 부여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직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또, 그동안 주로 썼던 제1비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권력 전면에 나선 2012년부터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주로 불렸던 김정은.

「이번엔 새로 만든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위원장이라는 직함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1949년 김일성이 썼던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름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썼던 제1비서가 말 그대로 여러 비서 중에 선임, 즉 집단통치체제를 의미하는 단어였다면 이제 위원장에 오름으로써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갑자기 사망한 아버지 김정일의 이른바 유훈통치는 이제 끝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다만, 지금까지나 앞으로나 어차피 최고 권력자기 때문에 권한이나 대우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역할과 임무에 대해서는 거의 똑같다, 단지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면서 당의 최고 수뇌자리의 명칭을 바꾸고…."

명실상부한 당 최고 수위에 오른 김정은은 앞으로 더욱 공고한 권력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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