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10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8번 타자 1루수로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래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맷 무어와의 대결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무어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말 상황에서 이대호는 무어의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안타로 만들었다.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대호는 맷 무어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좌완 다나 이브랜드와 상대했지만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살짝 빗맞은 타구는 2루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날 멀티히트가 터진 것은 7회말이었다. 이대호는 5-2로 앞선 7회말 2사 상황에서 우완인 스티브 겔츠의 초구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치며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멀티히트다.
경기에서 활약한 이대호의 타율은 0.256에서 0.286(42타수 12안타)로 올랐으며 소속팀인 시애틀은 5-2로 승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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