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힘에 부친 김정은…3시간 연설에 '헉헉'
입력 2016-05-10 08:45  | 수정 2016-05-10 12:22
【 앵커멘트 】
김정은의 신체는 키 171 센티미터에 체중은 무려 130 킬로그램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을 대외활동의 확고부동한 지침으로 삼고…."

연단을 두 팔로 짚고 앞으로 기대어 서서 말하는 김정은.

당대회에서 사업 총화 보고를 낭독하는 모습이 어딘지 힘겨워 보입니다.

3시간 분량의 조선중앙TV의 보고 장면에서 몸을 좌우로 자꾸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보고 시간 대부분은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읽는 데 집중했습니다.


원고를 읽다가 틈틈이 숨을 몰아쉬기도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북남 합의들을 인정하고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은 36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6차 당대회 때 5~6시간에 걸쳐 사업 총화 보고를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키 171cm쯤에 몸무게 130kg로 추정된다"며

"3시간 넘게 서 있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7차 당대회에서의 긴 보고시간이 오히려 김정은의 체면을 구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