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코파이에 100 달러 넣어 137억 밀반출
입력 2016-05-09 19:41  | 수정 2016-05-09 20:29
【 앵커멘트 】
초코파이 봉지에 달러를 넣어 외국으로 밀반출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6년 동안 빼돌린 돈은 무려 137억 원에 달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필리핀 남성의 집을 수색하자 냉장고에서 초코파이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40대 필리핀 남성 등 4명은 우리나라에서 필리핀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원화를 달러로 바꿔 초코파이 봉지에 숨겨 밀반출하려 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들은 적게는 5장, 많게는 30장의 100달러 지폐를 과자 봉지에 넣고 나서 양면테이프로 밀봉시켰습니다."

초코파이 내용물 속에 달러를 끼워 음식물로 둔갑해 공항검색대를 쉽게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M씨 / 외화 밀반출 총책
- "한 번도 걸린 적 없으세요?"
- "없습니다."

1명이 한 번에 1억 원 정도 밀반출했는데, 이들이 6년 동안 빼돌린 외화는 137억 원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총책은 환전 수수료를 아끼려는 국내 필리핀 노동자들을 단골 고객으로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오교정 /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총책 주범은 20년 동안 국내에 불법체류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타인 명의의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면서…."

경찰은 총책과 운반책인 두 필리핀 남성을 구속하고 또 다른 운반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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