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지스운용·기관 3곳 손잡고 美메디컬오피스 2300억 투자
입력 2016-05-09 17:34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미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메디컬 오피스에 총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메디컬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를 겨냥해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국내 보험사 3곳과 약 2300억원 규모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13개 주요 도시의 메디컬 오피스 16개동을 담보로 한 선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투자 기간은 5년이고, 기대수익률(IRR)은 연 4%대다.
메디컬 오피스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임차할 목적으로 연구 공간 등을 감안해 설계한 건물이다. 이번에 매입한 대출채권에 담보를 제공하는 오피스 빌딩 16개동에는 아코다(Acorda), 오메로스(Omeros), 인타르시아(Intarcia), 자이모제네틱스(ZymoGenetics)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4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기관 관계자는 "미국 현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장기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각광받고 있어 향후 메디컬 오피스에 대한 임대·투자 수요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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