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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냉담했던 스완지 여론, 기성용 부활에 반전 조짐?
입력 2016-05-09 11:18  | 수정 2016-05-09 11:23
기성용(오른쪽)이 웨스트햄과의 2015-16 EPL 37라운드 원정경기 득점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7·스완지 시티)에 대한 프로축구 연고지 여론이 조금은 호의적으로 변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실력 덕분이다.
기성용은 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4-1승)에서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4경기 만의 풀타임. 후반 6분에는 3-0을 만드는 쐐기골까지 성공했다. 19경기·133일 만의 EPL 득점이다.
영국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9일 기성용의 웨스트햄전 3번째 골은 우아하고 멋진 발리슛이었다”고 칭찬하면서 지난 시즌 ‘올해의 스완지 선수로 선정됐을 당시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완지는 웨일스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사우스 웨일스 지역에 속해있다.

2014-15시즌 기성용은 EPL 33경기 8골 1도움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30경기 2골 1도움에 그친 기성용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차가웠다.
기성용은 지난 1월19일 왓포드 FC와의 홈경기(1-0승)에서 리그 22경기 만에 시즌 첫 도움으로 결승골을 견인했다. 그러나 당시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호평은 하나도 없이 전반전 기성용은 마치 조는 사람처럼 무기력했다. 활발하지 못했으며 둔하기까지 했다”면서 공에 대한 판단이 너무 늦었다. 중원에서는 불만족스러웠고 측면 지원도 거의 없었다”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36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기성용은 3차례 명단제외와 4번의 벤치 대기로 EPL 최근 12경기 결장비율이 58.3%(7/12)에 달할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다. 급기야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가 실시한 ‘2016-17시즌 스완지에서 보고 싶은 기존 선수 온라인 투표에서 18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간만의 풀타임이자 득점이었으나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가 기성용을 특별히 주목하진 않았다. 모처럼 긍정적인 문구가 등장한 것은 오로지 기성용의 기량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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