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KCC에 대해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루머 때문에 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1만원을 유지했다.
KCC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 증가한 7870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85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서프라이즈의 요인은 원재료 하락효과가 컸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유가하락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됐으나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 도료사들의 수익성은 2013년보다 낮았다. 유가영향이 원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도 있고 평균 판매단가(ASP)의 인하 압력도 거세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평균 판매단가 인하 압력은 무뎌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상선 건조가 급감하는 것은 우려 요인이나 2018년 초까지 입주량이 증가해 건축용 도료와 건자재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2018년부터 삼성그룹의 평택단지에 건자재 출하가 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유독 이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유일한 건자재 업체”라며 주요인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엮여 시장에 난무하는 무수한 시나리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루머와 달리 삼성 혹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사업부를 매입하거나 지원해 줄 재무여력이나 실효성은 매우 낮다”며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인수에 대해서는 공시를 통해 분명히 부인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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