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 핵 포기 안 해"…'대북 압박' 고삐 안 푼다
입력 2016-05-08 20:26  | 수정 2016-05-08 21:03
【 앵커멘트 】
김정은이 '비핵화'라는 말을 꺼냈지만, 이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입니다.
오히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이야기인 만큼 정부는 대북 제재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는 김정은의 발언이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말을 꺼내면서도 그 전제로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

북한이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간주한 배경엔 핵개발을 계속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얻으려는 속셈이 깔렸다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이는, 핵물질 생산의 중단 조치와 같은 그런 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비핵화 의지는 유명무실하다…."

또 김정은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없애자고 했지만, 우리 정부는 진정성 없는 대화 공세라고 평가했습니다.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걸 북한이 알면서도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쪽에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김정은의 비핵화 발언엔 오히려 비핵화 거부의 의도가 담겨 있어 대북 압박의 고삐도 늦출 수 없다는 게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결론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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