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네이버 '밴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모님께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육군 25사단 천둥부대는 전 장병이 '부모님께 감사한 점 10개'를 적고 이를 촬영해 부대 '밴드'에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이 부대 최재은 일병(22)은 영상에서 "제가 멋대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볼 때도 부모님께서는 저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사회에 나가 열심히 살라고 용기를 주셨다"면서 "부모님 덕분에 군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학창시절 진로문제로 갈등을 빚고 가출과 자퇴 등으로 속을 썩이던 아들의 영상을 본 어머니 김창순(53) 씨는 "눈물 나게 감사한 말"이라며 "군에 가서 한층 성숙해진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육군에는 신병교육대 단위로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가 개설돼 있고 대대급 이하 부대별로는 '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버이날 주로 전화로 감사인사를 전했지만 부대별로 SNS가 개설되면서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는 신풍속도가 퍼지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습니다.
25사단을 비롯한 대다수 부대가 어버이날에 감사 편지 또는 영상을 '밴드'에 올릴 예정입니다. 일부 부대는 가장 감동적인 내용을 작성한 병사에게 휴가를 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육군본부도 이날 페이스북에 부모님께 보내는 장병들의 감사인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한편 육군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군대에서 어머니가 가장 생각날 때는 '아플 때'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휴가 중 아버지와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술 한 잔 마시기'가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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