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염생식물 군락지 발견…50여 종 서식, 해안 정화
입력 2016-05-08 19:42  | 수정 2016-05-09 07:49
【 앵커멘트 】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리던 충남 태안 해안이 생태복원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바닷가의 소금기가 있는 토양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50여 종이 발견된 건데요.
염생식물은 멸종생물을 보호하고 오염 물질을 막아내 바다의 수호자로 불리는 식물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9년 전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로 죽음의 바다가 된 태안 앞바다.

하지만, 전 국민이 생태복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면서 기적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물새 번식지가 다수 발견되면서 깨끗한 바닷가 조성의 신호탄이 켜졌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태안 해안에서는 바다의 수호자 염생식물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짭짤한 맛이 나 음식재료로 쓰이는 퉁퉁마디와 갯그령, 갯완두, 통보리사초 등 50여 종의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뤘습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염생식물 94종 중 절반이 넘게 태안 해안가에서 자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 "육지 식물은 전혀 살지 못하고 이렇게 갯그렁이라든지 갯완두라든지 염생식물이 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

이런 염생식물 군락은 표범장지뱀과 같은 멸종위기 생물들의 서식지 역할을 합니다.

또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연안침식의 완충재 기능을 하는데다 다양한 바다의 색깔을 유지해주기도 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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