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로봇 vs 인간 실전투자대회 한 달 성적표
입력 2016-05-08 18:13  | 수정 2016-05-09 13:17
지난달 8일 시작해 매일 치열한 접전을 펼쳐온 '매경 로봇 vs 인간 주식 실전투자대회'의 첫 달 성적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근소한 우세로 마무리됐다.
8일 실전투자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로봇 대표선수 3곳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0.73%(전주 대비 0.67%포인트 하락), 인간 펀드매니저 대표 3곳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0.32%(전주 대비 0.49%포인트 하락)로 집계됐다. 특히 로봇 대표 선수 2곳은 같은 기간 코스피 200 수익률(0.83%)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주 연속 누적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쿼크투자자문의 'QQTS'는 한 달간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총영업일 중 플러스수익률을 낸 날이 70%를 넘어섰다. 쿼크투자자문 관계자는 "최근 7년간 QQTS 운용 통계를 보면 플러스수익을 낸 날이 영업일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대회 후 모델이 시장의 등락을 특별히 잘 맞히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누적수익률 0.89%로 종합 2위인 위즈도메인의 '위즈봇1호'는 지난주(4월 29일~5월 3일) 1억2000만원을 추가 매수해 현재 운용 규모를 9억2000만원까지 늘렸다. 위즈봇1호는 총운용금액 10억원을 2억5000만원씩 네 개 포트폴리오(소형주·중형주·대형주·낙폭과대주)로 구분한 뒤 총 91개 종목을 편입했다. 현재 편입 종목을 매도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위즈도메인 관계자는 "자체 알고리즘에 의해 선정한 기술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특별한 시장 변동이 없는 한 리밸런싱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삼성POP ROBO1호'는 고전했던 한 달이다. 누적수익률 -0.47%를 기록 중이다. 삼성POP ROBO1호의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 56%,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32%, 현금 11%로 구성돼 있다. 원유ETN 수익률 7%를 비롯해 은과 옥수수 ETN에서도 성과가 좋아 ETF·ETN 투자로 1% 이상 플러스수익을 냈지만 주식 부문에서 부진해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주식의 경우 편입된 종목에 대한 기관의 이익실현 매도 물량이 편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던 철강, 금속, 화학 업종이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시장 대비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지만 과거 1년 이상 시 95% 이상의 확률로 시장보다 우월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국 초기 운용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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