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사건 피의자 진술 번복…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거짓말탐지기 고려 중"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 씨가 진술을 번복해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진위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8일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 씨가 범행 도구로 사용한 망치를 미리 준비했으며 "살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사건이 계획된 살인이라고 판단, 경찰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조씨가 진술한 내용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봤습니다. 이에 거짓말탐지로 알려져 있는 폴리그래프 검사도 검토 중입니다.

그간 조씨는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습니다. 경찰은 계획적 살인이 우발적 살인보다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조씨가 미리 알고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부모를 욕한 것에 분노가 쌓였다"는 살해동기에 비해 수법이 잔인했던 점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뉴스를 보지 못해 경찰이 시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진술도 경찰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에 경찰은 조씨의 선불 휴대전화(스마트폰)와 PC를 분석해 진술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