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高 태풍에 지난주 일본펀드 6.2%↓
입력 2016-05-08 17:05 
5월 첫째 주(5월 2~4일)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2주 연속, 해외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마이너스 주간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1.51%다. 김경미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미국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어닝쇼크, 4월 중국 제조업지수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이 확산됐다"며 "코스피도 연휴를 앞두고 이런 경계심리가 작동해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92% 하락한 것이 펀드수익률 저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 1%를 넘긴 펀드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중 경기소비재, IT 및 필수소비재 섹터에 많이 투자한 '알리안츠Best중소형'이 0.9%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라자드코리아',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 등이 모두 0.8%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한 주간 0.97% 하락했다. 대부분 해외 펀드들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호재로 브라질·러시아 펀드는 각각 3.35%, 1.09%의 수익률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유로존 성장률 전망 하향, 호주 금리 인하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져 해외 주식형 펀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펀드는 주간수익률 -6.23%를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돼 닛케이지수가 같은 기간 7.41%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은 한 주간 -9.8%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KB스타재팬인덱스'와 '미래에셋재팬인덱스'도 -7%대 수익률을 보여줬다.
반면 금을 비롯한 천연자원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한 주간 6.07%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또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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