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의 미래 중 하나로 ‘옴니채널을 강조하는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마케팅부문장(전무) 밑에 옴니채널 담당임원(상무)이라는 자리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팀장급이 옴니채널 업무를 총괄해왔지만 옴니채널 구축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 임원급 자리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명구 상무(전 현대카드 디지털사업팀장)가 영입됐다. 특히 김 상무는 75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승진이 느린 롯데그룹 인사체계를 고려해보면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며 김 상무는 과거 SK플래닛에서 월렛사업을, 현대카드에서 디지털사업 분야를 담당했던 만큼 롯데백화점의 옴니채널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픽 서비스 이후 효율적인 옴니채널 아이템을 찾지 못하던 롯데백화점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지난달 SK텔레콤과 스마트 백화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모바일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오는 8월까지 본점, 분당점 등의 식품 매장에 ‘스마트쇼퍼, ‘스마트 라커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쇼퍼는 쇼핑 전용 바코드 스캐너로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스캔하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 기능이 구현되면 ‘카트 없는 쇼핑아 가능해진다. ‘스마트라커는 롯데백화점의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한 상온·냉장 사물함이다.
또한 가상 피팅,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7월부터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객의 신체 사이즈 측정 및 가상 피팅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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