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증산에 소극적이었던 이란이 산유량 동결 의사를 피력했다.
모흐센 캄사리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국제담당 이사는 6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이 논의중인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인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수 있을 만큼 이란의 산유량이 기대했던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국제 원유시장 점유율과 수출량이 제재 해제 이전으로 회복하기 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량 동결에 불참 입장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사우디가 이란의 불참을 문제 삼으면서 막판에 무산됐다.
캄사리 이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집계를 인용해 이란의 산유량이 일일 420만 배럴(가스 콘덴세이트 50만 배럴 포함)까지 증가했다”면서 이 정도라면 석유부가 만족할만한 산유량으로 동결에 동참해도 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 수출은 일일 220만 배럴로 이 가운데 제재로 수출이 제한됐던 유럽이 50만 배럴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는 산유량 동결 여부는 전적으로 석유부 장관에 달렸다”면서도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회사 사장도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 석유·가스 전시회에서 제재 이전의 산유량과 수출량에 다시 도달한다면 OPEC의 산유량 제한 정책에 참여할 것”이라며 그 시점은 한두 달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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