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옥시 피해자 유족, 영국 법원에 소송 절차 착수
입력 2016-05-08 08:40  | 수정 2016-05-08 10:42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이 영국 옥시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가 없는 한 법정 다툼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옥시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겠다는 피해자 유족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쓰다가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는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법정 싸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덕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 "자기들은 주주들에게 하는 사과의 내용을 저희에게 전달했습니다. 영국 사장이 하는 태도가 너무 분노스럽습니다."

김 씨는 영국 현지 법무법인과 소송 수임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소송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법무법인 측은 소송 제기 의사를 레킷벤키저에 통보한 뒤 3주 동안의 경과 기간이 지나면 영국 법원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제기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해 영국에서 다뤄지는 첫 민사 소송이 됩니다.

김 씨는 또, 한국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영국 본사 이사진에 대한 형사 고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형사 고발에는 레킷벤키저가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영업을 허락했거나 묵인했다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당정은 오늘 오후 옥시 피해자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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