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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과 `킹캉`, 경기 전 반가운 재회
입력 2016-05-08 02:06 
오승환과 강정호가 경기 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끝판왕' 오승환(33)과 '킹캉' 강정호(29)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두 선수는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리즈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강정호가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홈팀 더그아웃 앞에서 오승환을 기다렸고, 곧이어 오승환이 나왔다. 오승환이 강정호의 회복한 무릎이 괜찮은지를 묻는 것으로 둘의 대화가 시작됐다.
둘이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시즌 개막전을 피츠버그에서 치렀지만, 당시에는 강정호가 플로리다에서 재활중이었다.
시리즈 첫 경기가 열린 전날은 기회가 없었다. 보통 경기를 치르는 양 팀의 친분이 있는 선수들은 홈팀 타격 훈련이 끝나고 원정 팀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에 간단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이날은 피츠버그의 팀 미팅이 길어지면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승환이형에게 미안하다"며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오승환은 8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화로 연락 다 했는데 괜찮다. 바쁘면 어쩔 수 없다"며 후배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가 복귀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인데 놀랄 게 뭐가 있느냐"며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에서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으니까 올린 거 아니겠느냐"며 말을 이었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함께 만났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가진 둘은 곧 각자 할 일을 하러 갔다. 강정호는 선발 출전 선수들과 가벼운 타격 연습을 소화했고, 오승환은 외야에서 불펜 투수들과 캐치볼을 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오승환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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