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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개막 7G·연승 좌절…6.2이닝 2실점
입력 2016-05-07 19:45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니퍼트가 교체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개막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니퍼트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전날(6일) 경기에 앞서 4월 MVP를 수상했던 니퍼트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순항 중이었다. 개막 후 4월 5경기와 지난 1일 광주 KIA타이거즈전까지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두산의 선두 질주에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히 두산의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니퍼트의 등판은 확실한 필승카드였다.
기대대로 니퍼트는 잘 던졌다. 이날 니퍼트는 6⅔이닝 126구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 틀어 막혔다. 0-2로 뒤진 7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진야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개막 후 7연승은 물 건너간 것이다. 니퍼트는 1985년 삼성 김일융이 세운 개막 8연승(8경기)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특히 1회 최고 154km의 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롯데 타선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니퍼트의 공에 배트를 갖다 대기 바빴다. 그러나 4회부터 롯데 타자들은 공세에 철옹성 같던 니퍼트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4회초 1사 후 김문호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니퍼트의 퍼펙트 피칭은 끝났다. 이어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5회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내야안타와 손용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고, 문규현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6회는 추가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고른 뒤 최준석의 헛스윙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김상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밟아 2사 3루에서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니퍼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아웃을 잡은 뒤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두치를 2루 땅볼로 유도 정훈을 2루에서 잡았다. 하지만 김문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진야곱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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