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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강정호 "복귀전에서 홈런 치는 모습 상상했다"
입력 2016-05-07 13:14 
두 번째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는 강정호. 그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재활 기간 내내 이 장면을 상상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강정호(29)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4-2로 이기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33주하고 1일 만에 치른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털고 예전의 위력을 다시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재활 기간 내내 이 장면을 상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복귀해서 홈런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못 나왔지만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와 좋은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무사 1, 2루,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그는 "쉽게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나 때문에 어렵게 갔다. 좋은 타구가 나와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뒤늦게 홈런으로 만회하며 승리에 기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첫 두 타석은 타이밍이 늦었다. 세 번째 타석은 승부를 빨리 했는데 잘 맞은 거 같다"면서 "사람들이 세 번째 타석 때는 안 칠 거라 생각했는데 역으로 생각해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풀카운트 끝에 기록한 8회 홈런에 대해서는 "딱히 노리는 공은 없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경기를 해서 힘들기는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수비였다. "조금 더 적응해야 할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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