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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보다 뜨거운 박병호의 5월 ‘타율 0.438’
입력 2016-05-07 12:09 
박병호는 5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타율이 0.438로 매우 높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홈런 6개로 메이저리그의 연착륙을 알렸던 박병호의 4월. 하지만 박병호의 5월은 더욱 놀랍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박병호가 첫 타석에 서자, 현지 TV 중계 화면에 흥미로운 자막이 떴다. 최근 13경기에서 타율 0.326 5안타 9타점 장타율 0.767을 기록하고 있는 문구였다.
그 ‘예고이자 ‘경고대로 박병호는 이날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안타. 중견수 오스틴 잭슨의 호수비에 걸렸지만, 외야 펜스 가까이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어느새 무시무시한 공포의 타자가 된 것 같은 인상이다.
박병호의 5월이 뜨겁다. 박병호는 이날 맷 레이토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렸다. 레이토스는 지난 2년간 부진했지만, 통산 68승을 거뒀다. 올해도 4승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화이트삭스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레이토스의 속구(2회)와 슬라이더(4회)를 모두 공략했다. 깔끔한 안타였다. 유격수 테일러 살라디노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6회에는 제크 퍼트넘과 겨뤄 스플리터에 고전하는가 싶었지만, 4번째 스플리터에 반응했다. 홈런 혹은 2루타가 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중견수 잭슨이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았으나, 박병호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박병호는 현지시간 기준 5월 5경기에 16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438이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없다. 4월 타율 0.227과 비교해 놀라운 페이스다. 이날 사구(8회)까지 얻은 박병호는 출루만 3번. 이제 출루 2번(5경기 중 4경기)은 기본 옵션이다. 5월 출루율은 0.550에 이른다.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그가 치지 못하는 공이 없어 보일 정도. 투수를 까다롭게 느끼지도 않는다. 거꾸로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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