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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롯데, 이젠 니퍼트를 넘어야 한다
입력 2016-05-07 08:40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에 두산 4월 MVP 니퍼트에게 김재호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7일 선발 등판하는 니퍼트는 롯데게 또 다른 산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길고 길었던 연패 탈출이다. 6연패에 빠졌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만에 웃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고공행진 중인 더스틴 니퍼트라는 산을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오랜만에 호투했다. 린드블럼은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지명타자 최준석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김문호와 문규현(2타점)이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선두타자 아두치의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포문을 연 롯데는 1사 1, 2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도 롯데는 김문호(좌전안타), 손아섭(볼넷)의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얻었다. 이어 최준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강민호, 문규현의 볼넷으로 4-0 점수를 벌렸다.
8회초 두 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손용석은 2루타를 친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곧바로 정훈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여기에 2사 주자 1, 3루 후 손아섭 타석 때 두산 네 번째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오랜만에 투타 밸런스가 균형을 이룬 경기였다. 6연패 중이었던 롯데는 연패를 끊으며 팀 분위기를 돌리게 됐다. 그러나 7일은 또 다시 난적을 만나게 된다. 바로 두산 선발이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투수 니퍼트이기 때문이다. 니퍼트는 지난달 1일 대구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5월 1일 광주 KIA전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6연승을 기록 중이다. 7일 현재 다승 1위, 탈삼진(46개) 1위에 올라있으며,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3위다.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롯데가 물이 오른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지난해 니퍼트는 롯데 상대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니퍼트에 맞서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붙였다. 올 시즌 팀 내 선발 중에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는 투수가 바로 레일리다. 레일리가 다소 식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연승 모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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