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전자담배 규제, 일반담배와 똑같이 `강력`
입력 2016-05-06 17:18 

미국 정부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담배 규제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으로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담배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담배 규제안을 마련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규제안에 따라 전자담배, 물담배 등을 포함한 모든 담배와 향후 개발될 신종 담배에 대한 규제도 가능해졌다. 또 미성년자가 담배 자동판매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연령확인 장치를 장착시키고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곳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규제조치는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8일부터 발효된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09년 FDA의 담배 감독 권한을 강화했지만 그동안 FDA는 전자담배 규제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표하지 않았다.
FDA는 청소년 건강을 위해 전자담배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중고교생 중 69%인 약 1800만 명이 전자담배 광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등학생이 90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률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전자담배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 규제를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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