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도망가지 않았나?…풀리지 않는 의문점
입력 2016-05-05 19:43  | 수정 2016-05-05 20:13
【 앵커멘트 】
오늘 오후에 피의자가 잡힌 만큼 아직 경찰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왜 피의자는 멀리 도망가질 않았을까,
그리고 시신을 훼손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한 걸까 등 너무 많지요.
현장에 나흘째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 질문 1 】
피의자가 붙잡힌 곳이 자신이 살해한 최 씨와 함께 살던 집이라던데, 왜 안 도망가고 있었던 거죠?


【 대답 】
경찰이 브리핑 때 밝힌 내용으로는 조 씨가 범행 이후 언론 보도를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검거에 나선 형사들도 설마 최 씨와 함께 살던 집인데,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는데요,

찾아가 보니 집에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고 합니다.

대대적으로 수사를 한만큼 경찰 내부에서는 용의자를 잡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너무 빨리 조 씨가 잡힌 거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조 씨가 계속 일하던 모텔로 출근했는지 경찰은 아직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는데요,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범행 이후 집 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살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질문 2 】
애초에 경찰은 시신이 발견됐을 때 사망한 지 2~3일 정도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결국 사망 시점을 잘못 판단한 거네요? 그리고 아무리 작은 체구라지만 성인 남성인데 훼손이 힘들지 않았을까요?


【 대답 】
피의자 조 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건 3월 말에서 4월 초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사망한 지 2~3일 정도로 보인다는 건 최 씨의 시신을 검안한 의사의 소견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시신 상태를 육안으로만 봤고, 상반신이 없는 하반신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날짜는 추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씨가 숨진 최 씨의 시신을 훼손하는데 열흘 정도 걸렸다고 진술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조 씨의 집에서 살해에 사용한 흉기, 부엌칼 밖에는 나오지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엌칼만으로 시신을 훼손하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조 씨가 강도와 살인 같은 흉악한 전과는 없었기 때문에 시신을 예리하게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훼손하는 건 어려웠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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