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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40안타’ 두산, 결정적 한 방 없었다
입력 2016-05-05 18:36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이 연이틀 40안타를 때리는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하루 전날과 달랐던 점은 승부의 향방을 끝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 LG도 효율적인 타격으로 살얼음판을 유지했다. 두산은 이날 연장 승부 끝까지 장단 19안타를 날렸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경기 후반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놓친 두산은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서 7-8로 패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두산(19승 1무 7패)은 시즌 20승 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2013시즌 후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의 기록도 멈췄다.
어린이날 전야제인 하루 전날 두산 타선은 장단 21안타 4홈런 17득점으로 LG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특히 김재환은 5안타 2홈런으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어린이날 경기 전 팀 타선과 김재환의 활약에 당연히 기분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LG는 선발 마운드에 헨리 소사를 내세웠다. 시즌 초 순항 중이던 우규민을 난타한 두산 타선이었다. 하지만 소사의 최고 157km 빠른 공에 경기 초반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4회까지 도루 실패와 병살타 2개를 포함해 무득점에 그친 것.
본격적으로 물꼬가 트인 시점은 5회였다. 홍성흔이 시발점이 됐다. 0-3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본인의 첫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홍성흔은 후속 김재호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내달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경기는 원점이 됐다.
홍성흔의 매서운 타격감은 6회에도 계속 이어졌다. 6회 2사 후 중전 안타를 날려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리게 하는데 일조했다. 7회 타선이 한 바퀴 도는 과정에서 또 다시 홍성흔에게 기회가 왔다. 6-7로 추격하는 상황. 홍성흔은 바뀐 투수 이동현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를 뒤집을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7회 1사 2,3루와 8회 1사 3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10회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만든 결정적인 2사 만루 기회도 마찬가지.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휘두른 양의지의 뜬공 타구는 우익수 글러브로 향했다.
7회 이후 9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두산 불펜진은 끝내 10회를 버티지 못했다. 마무리 이현승은 1사 3루에서 끝내기 패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허경민의 홈송구가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곧바로 신청한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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