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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파도 지킨 자존심 “4연패는 없다”
입력 2016-05-05 16:37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차, 포에)이젠 마, 상까지 빠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일 넥센과 경기를 앞두고 혀를 끌끌 찼다.
삼성은 5월 들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판을 내리 졌다. 시즌 최다 연패 위기.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종전 기록(4월 15~19일 3연패) 경신이었다.
그런데 온전한 전력이 아니다. 하루 사이 삼성은 3명의 주축 선수를 잃었다. 마무리투수 안지만(허리·팔꿈치), 4선발 김건한(팔꿈치), 3루수 발디리스(아킬레스)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악은 악화됐다. 가뜩이나 차우찬, 박한이, 김상수, 벨레스터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이날 내야 라인업(1루수 구자욱-2루수 백상원-유격수 김재현-3루수 조동찬)는 싹 바뀌었다. 류 감독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며 탄식을 했다.
삼성은 이날 안타 7개를 쳤다. 이번 넥센과 3연전(3일 8개-4일 10개) 중 가장 적었다. 4사구도 5회 배영섭의 사구, 1개였다. 지난 2경기에서는 2개씩을 얻었다.
생산 능력은 떨어졌으나 응집력이 달랐다. 그리고 어제의 펀치력도 아니었다. 지난 2경기에서 18개 중 장타는 2개(2루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7개 중 5개(2루타 3개-3루타 2개)였다. 모처럼 호쾌한 공격이었다.
병살타, 도루 실패 등으로 번번이 맥이 끊겼는데, 그 혈이 뚫렸다. 4회와 5회 연속 장타로 ‘신상품 신재영을 공략했다.
신재영은 시즌 처음으로 5회도 못 버텼다(4⅔이닝). 그리고 5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신재영의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3.16으로 상승했다. 신재영은 삼성과 시범경기부터 악연이다. 지난 3월 20일 시범경기서 홈런 2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시즌 2패째(4승).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됐던 마운드도 모처럼 안정세. 평균자책점 8.27의 선발투수는 반전의 카드였다. 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6⅔이닝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2010년 삼성 이적 후 격년마다 어린이날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던 장원삼은 그 공식을 이어갔다. 뒤늦은 시즌 첫 승 신고와 함께. 삼성의 5-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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