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명중 4명 "하반기 강남4구 집값 껑충"
입력 2016-05-05 16:21 

지방 부동산 시장은 올 하반기 침체되겠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이 5일 신한은행과 함께 금융자산 보유액이 평균 20억원이 넘는 슈퍼리치 5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5.4%가 ‘주택가격이 상반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본 대답은 40%에 달했고 상승 전망은 14.6%에 불과했다.
지난 연말 신한은행과의 공동 설문조사 당시에는 하락을 예측한 응답은 29%, 상승을 기대한 응답은 30%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불과 5개월전에 대비해 볼때 부정적인 분위기가 훨씬 늘어난 셈이다.
이와함께 슈퍼리치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4%가 주택을 새로 사들일 매매시점으로 2017년 이후를 꼽아 주목된다.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매수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추겠다는 것이다.
주택시장에 대한 자산가들의 우려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훨씬 강했다.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지방 대도시 집값 변동폭에 대한 질문에서 올 하반기에 5%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29%를 차지했다. 전체 자산가 중 76.4%가 3~10% 주택가격이 빠질 것을 예상했고 상승을 기대하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이 31%를 차지한 가운데, 하락(36.3%)과 상승(32.7%)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슈퍼리치들은 특히 재건축이 활발한 서울 강남 부동산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향후 10년 안에 최고 부촌(富村)으로 초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즐비한 서초구 반포동을 꼽았다. 올 하반기 집값이 가장 많이 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선 67.3%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를 꼽았다. 최근 서울시의 4구역 개발계획 발표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 등 한강변 지역이 18.2%로 뒤를 이었다.
또 자산가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동산 투자상품으로는 매매가격 5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이 32.9%로 1위를 차지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건축 아파트를 꼽은 응답이 14%로 뒤를 이었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자산가들은 지방발 시장 위축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택 매매 시점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은시장 부침과는 상관없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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