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첫 상견례를 가졌다.
정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5일 오전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상견례는 소통과 협치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서 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지난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를 뒤엎고, 합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반대로 협의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여야 간에 자율성을 가지고 국회운영 할 수있도록 특히 여당 (원내)대표께서 중심을 잡아주시면 저희들도 합리적으로 잘 대화하고 협력해서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옳으신 말씀”이라면서 대통령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는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전월세값 상승, 사교육비, 가계부채로 국민이 고통받는 문제 많다”면서 국민 생활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이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도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 청년들의 비명과 비정규직 문제 해법을 찾을 것”이라면서 세상에 강자와 부자를 위한 정치세력은 존립할 수 없는 만큼 소통하고 타협해서 좋은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기 위한 두 사람의 넥타이 색깔 선정도 관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의 로고색이었던 노락색 넥타이를 맸고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교차하는 넥타리를 매고 나왔다.
[박승철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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