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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GS|전북, 4년 연속 16강 진출…장쑤와 2-2 무승부
입력 2016-05-04 20:5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가 우여곡절 끝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수닝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기며 16강 문턱을 넘었다. 같은 날 빈즈엉(승점 4)을 물리친 FC도쿄와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2전 전승)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전북은 2013년부터 4시즌 연속 토너먼트를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 1위 통과는 준우승한 2011년 이후 5년 만. 16강 상대는 G조 2위를 차지한 멜버른빅토리다.

전북은 최전방에 베테랑 이동국을 세우고 2선에 브라질 출신 듀오 레오나르도와 루이스, 그리고 한교원을 배치했다. 이재성은 장윤호와 함께 중원 지킴이로 출격했다. 장쑤는 브라질 트리오 조, 하미레스, 알렉스 테세이라를 모두 기용하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하미리스의 공을 탈취하는 이재성의 롱 태클과 함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북. 이재성의 강한 압박, 루이스의 볼 배급, 한교원의 공간 침투, 이동국의 포스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장쑤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미리스와 테세이라의 이대일 패스에 의한 빠른 역습을 허용하고도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전북은 13분 최철순의 크로스, 이동국의 논스톱 백패스, 루이스의 발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승 무드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18분 상대 진영 우측 지점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문전으로 날리지 않고, 오른쪽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최철순에게 공을 연결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최철순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양샤오티엔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레오나르도가 강하게 차 넣었다.

얼마 안 있어 빈즈엉에서 도쿄의 선제골 소식이 들려왔다. 이 스코어라면 전북이 1위, 도쿄가 2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장쑤가 탈락한다.
하지만 전북 입장에선 아쉽게도 리드가 오래가지 못했다. 24분 양샤오티엔의 발끝에서 시작한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임종은이 걷어낸다는 것이 팀 동료 장윤호의 뒷머리에 맞고 높이 솟구쳐 하필 테세이라 앞에 떨어졌다. 테세이라의 슈팅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전북은 최철순과 한교원이 배치된 우측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으나, 크로스 정확도가 낮아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외려 30분 하미레스의 감각적인 헤딩슛에 간담을 쓸어내려야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이대로면 전북이 승점 10점으로 1위, 도쿄가 같은 10점이지만 상대전적(전북 2승)에서 밀려 2위로 16강에 간다.
후반 8분 또 한 번 상황이 바뀌었다. 전북 박스 안에서 하미레스와 루이스가 거의 동시에 공을 향해 발을 내밀었는데, 하미스가 그라운드 위로 넘어졌고, 주심은 먼저 공을 건드린 하미레스의 발을 루이스가 건드렸다고 판단해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조가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쿄가 한 골을 더 달아났다. 1-2(전주), 0-2(빈즈엉). 이대로면 장쑤가 1위, 도쿄가 2위로 16강에 가고, 전북은 탈락한다.
13분 골 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테세이라를 완벽히 놓쳤다. 전북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기 권순태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전북은 14분 루이스를 빼고 서상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은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매섭게 몰아친 끝에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23분 최재수의 우측 코너킥을 최규백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이마로 돌려놨고, 반대편 포스트에서 대기하던 임종은이 골문 좌측 상단을 찌르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빈즈엉에선 빈즈엉의 골 소식이 들려왔다. 전북 10점, 도쿄 10점, 장쑤 9점.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정규시간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타오유안과 권순태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 순간 권순태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전북은 김영찬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고, 결국 2-2 무승부를 굳혔다.
전북과 도쿄가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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