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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못 이은’ 우규민, 못 이겨낸 두산 방망이
입력 2016-05-04 19:59 
우규민이 지난 등판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1108일 만에 이뤄냈던 완봉승. 그리고 8일 만에 등판. 우규민(LG)이 좋았던 감을 두산타자들이 무너뜨렸다.
우규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 업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내주며 완봉승을 기록했던 우규민. 이후 우천연기와 허리통증 관리차원에서 8일 만에 선발마운드에 올랐다. 완봉 이후 경기라 기대가 더 높아졌지만 부담이 됐을까. 우규민은 두산 타선에 난타당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작부터 안타를 많이 맞았다. 2이닝 동안 무려 6개의 피안타를 얻어맞았다. 오재일에게 투런포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1점을 주지 않는 것이 쉬웠던 지난 등판이었지만 이번에는 너무도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3회와 4회는 잘 버텼지만 5회초 연속 3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결국 5회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아직까지 5일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당초 유력했던 코프랜드가 컨디션난조를 호소했기 때문. 이준형과 소사 중 저울질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우규민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일 경기를 포함해 이후 펼쳐질 NC와의 3연전 투수운용에 있어서 양 감독의 고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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