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은 '수령', 김정일은 '장군'…김정은도?
입력 2016-05-04 19:46  | 수정 2016-05-04 20:24
【 앵커멘트 】
북한 소식을 듣다보면 '수령'이나 '장군님'같은 단어를 종종 듣게 됩니다.
그게 그거같지만, 사실 북한에서는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김정은도 이번 당 대회에서 자신만의 호칭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위대한 수령'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반제의 한길로 이끄시는 수령님, 김일성 대원수 만만세 만세."

바로 김일성을 가리키는 말로, 당을 중심으로 한 독재 체제를 구축하면서, 수령이라는 본인만의 호칭을 만들어 낸 겁니다.

김정일도 독자적인 호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강원 땅에 이 세기적인 전변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가 낳은 자랑찬…. "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넘겨받던 90년대부터 장군으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군을 강조했던 김정일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북한에서는 권력과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정치 수단입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한양대 정치학 박사
- "호칭이 통치 수단입니다. (북한 내) 내포되어 있는 권력 구조를 포괄하는 것이 호칭이거든요."

하지만 아직 호칭이 없는 김정은은 '제1위원장'이나 '제1비서'같은 직함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한양대 정치학 박사
- "당 중앙위원회를 부각시키고 그 역할을 아주 크게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당중앙위원회를 상징하는 그런 호칭을 만들 것 같은…."

어떤 정치를 할지 호칭을 통해 알수 있는 만큼,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에서 불릴 호칭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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