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별 풍선 쏘세요" 야밤의 난폭운전 생중계
입력 2016-05-04 19:40  | 수정 2016-05-04 20:45
【 앵커멘트 】
현금처럼 거래되는 '별 풍선'을 받으려고 난폭운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극적일수록 더 많은 별 풍선을 받을 수 있어 위험한 행각을 벌였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옆으로 외제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이어 다른 차량이 나타나 비상등을 켜더니 외제차를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마치 레이싱 경기를 보여주듯 중계가 이어집니다.

"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분!"

시청자로부터 별 풍선을 받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XX님께서 별 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지난달 1일 오후 11시 30분경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30살 배 모 씨가 벌인 난폭운전을 생중계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가양대교 북단에서 시작된 배 씨의 난폭운전은 파주 방향으로 5km 넘게 이어졌습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배 씨의 행각은 때맞춰 중계 영상을 감시하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난폭운전 레이싱을 중계하던 일당이 붙잡히는 등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영 /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조사관
- "별풍선도 받을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으면서 방송 인지도도 얻으려고…."

경찰은 배 씨를 난폭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별 풍선을 받아내려는 무리한 방송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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