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깨 부딪쳐 '시비'…우산에 눈 찔려 사망
입력 2016-05-04 19:40  | 수정 2016-05-04 20:31
【 앵커멘트 】
심야에 도심 유흥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러 명이 몸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숨졌습니다.
서로 어깨를 부딪쳐 싸움이 시작됐는데, 홧김에 휘두른 우산이 흉기가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유흥가 골목.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건물로 들어가다 친구로 보이는 여러 명의 남성 중 한 명과 부딪치면서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남성이 목을 잡고 밀치자 곧바로 우산을 들어 얼굴을 향해 찌릅니다.

흥분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은 상대방을 들어 넘어뜨리고 인정사정없이 때립니다.


20살 송 모 씨와 23살 김 모 씨 등 5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우산에 찔린 남성은 이곳에 쓰려져 있었지만, 싸움이 계속되면서 출혈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근처에 다 친구들이었어요. 눈 찔린 사람 친구들이었는데…. 말다툼 몇 번 하더니만 우산을 막 찌르고 그다음 넘어지고…."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눈에 입은 상처가 뇌손상을 일으켜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서로 어깨가 부딪쳐 시비를 벌이다 싸움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얘가 우산으로 딱 한 번 휘둘러서 그렇게 된 거고…. 피해자가 넘어지자 피해자 일행들이 우산으로 찌른 애를 그렇게 두들겨 팬 거예요."

경찰은 송 씨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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