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조자룡(武神赵子龙)
중국 후난위성 TV 월~일 방송 (2016.04.03.~2016.05.01)
▶출연
윤아(하우경의, 마옥유 役), 임경신(조자룡 役), 김정훈(고칙 役), 고나은(손상향 役), 가청(보월 役), 곽동동(유신 役), 고이상(여포 役), 엄관(유비 役) 등
▶줄거리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영웅 조자룡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으로, 중국 동한 말년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 사랑,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아, ‘대륙 여신으로 화려한 비상
윤아의 첫 중국 진출작 ‘무신조자룡이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아이치이, 텐센트, 소후, 망고TV 등 중국 각종 동영상 사이트의 누적 조회수 80억뷰를 돌파하고, 전국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중국 내 가장 핫한 드라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중국에서 프로그램의 성공 기준은 시청률 1%로 통한다.
특히 윤아는 이 작품을 통해 ‘대륙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던 KBS ‘태양의 후예 주역인 송중기를 밀어내고 ‘인기 아티스트 순위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르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 종합 영향력 순위 배우 상위 30인의 여자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중학생 때 갈고 닦은 중국어 실력이 중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킬만한 ‘무신조자룡의 ‘입덕 요소들을 조목조목 따져봤다.
▶관전 포인트
일단 중국 무협 드라마라고 한다면 센 말투와 과장된 몸짓에 거부감부터 들기가 일쑤. 하지만 ‘무신 조자룡에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세 명의 한국 배우가 출연함으로써 입문이 훨씬 수월해진다.
UN 출신 김정훈은 조자룡의 라이벌이자 하우경의의 약혼자 고칙 역을 연기한다. 두뇌면 두뇌, 무술이면 무술 못하는 것이 없는 삼국시대판 ‘엄친아로 활약한다. 평소에도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유명한 그의 이미지가 대륙에서도 십분 발휘된 듯하다. 다만 국내에서도 꾸준히 지적됐던 어색한 연기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나은은 유비의 처이자 손권의 여동생으로 출연해 여성적이고 단아한 매력을 발산한다. 크게 비중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짧은 등장에도 국내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역시나 윤아의 재발견이다. 국내 작품에서는 흥행 부진을 겪던 그가 중국에서 포텐이 터졌다. 극중 윤아는 영민하고 야무진 조자룡의 첫사랑 하우경으로 출연하다가 죽음을 맞이하지만, 후반부에 무술에 능하며 활동적인 마옥유 역으로 재등장하며 1인 2역을 소화해낸다.
극중 윤아는 화려한 검술 액션을 펼치며 강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연인 앞에서는 수줍은 소녀로 변신해 여성스러운 모습도 선보인다. 특히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는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를 펼쳐 보는 이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이 작품에서는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윤아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여신 미모는 덤. 중국 배우들 사이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는 한국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다.
조자룡과 하우경의의 달달한 로맨스도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일등공신이다. 초반에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지만, 점차 서로를 향한 호감이 커지면서 알콩달콩한 커플 케미를 펼친다. ‘무신조자룡은 방영 전부터 대륙의 청춘스타 임경신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촬영 이후에도 드라마 공식 SNS에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종종 포착돼 로맨스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전쟁신 역시 일품이다. 유비 관우 장비 여포 등 이른바 ‘전쟁의 신들이 총출동하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화려한 액션신이 주를 이룬다. 제갈량과 손을 잡고 전쟁터에 입성하게 되면서 점차 영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조자룡의 성장 과정 또한 핵심 요소다.
▶한.줄.평.
‘무신조자룡, 뒷심이 부족해!”
극 초반에는 익숙한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화려한 영상미가 극의 몰입을 돕는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실제 역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지나친 캐릭터 각색과 개연성없는 LTE급 전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또 중국 무협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리액션과 CG 역시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어색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