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하철 역세권 대체제로 떠오르는 BRT노선 `버세권`
입력 2016-05-04 18:01  | 수정 2016-05-04 18:46

서울·수도권 곳곳을 연결하는 지하철 교통망과 분양시장 성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역세권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역이 먼 비역세권 지역에서 최근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BRT는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도시 철도처럼 운영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버스중앙전용차로, 환승시설 등을 설치해 철도의 최대 장점인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췄다.
현재 BRT는 세종, 하남, 청라 등지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핵심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나 청약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BRT정류장이 도보권인 세종시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1년 동안 3500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정류장과 거리가 먼 ‘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같은 2-3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1250만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BRT는 청약결과돠 좌우했다. 정류장과 인접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평균 43.6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동일한 생활권에서 분양했던 ‘캐슬&파밀리에는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를 비롯한 하남, 청라 지역에서도 BRT 정류장과 인접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하남시에서 분양하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천호~하남 BRT정류장이 가깝다. 지하철 5호선 덕풍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부원건설이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세종 TREESHADE는 세종시 BRT정류장이 인근에 있다. 한양은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청라국제도시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청라~가양 BRT 정류장이 인근에 있다. 리젠시빌주택은 ‘양주신도시 리젠시빌 란트를 선보인다. 인근에는 회암~노원역 BRT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는 버스나 자동차에 비해 교통 체증에서 자유로워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BRT노선이 지하철을 대체하고 있는 세종시, 하남, 청라 등 지역은 BRT정류장 인근 단지가 역세권 단지에 비견될 만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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