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고평가 논란에 증시 주도주 자리에서 물러난 화장품·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대표주들이 호실적을 달성하며 주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자 이들 고평가 업종이 주도주의 입지를 회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현대증권은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서 소재·산업재 업종 대표주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헬스케어 및 음식료 업종 대표주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이들 업종의 반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강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이들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대신 고평가 업종의 비중을 축소했지만, 반대로 2분기에는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전망이 좋아 고평가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학·정유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사상 최고 또는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이라며 "소재 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4~0.6배로 저평가돼 있어 그동안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헬스케어 업종 등에서 이들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닝시즌에 접어든 지난 4월 한 달간 한미약품 주가는 14.6% 하락했는데, 이 기간에 기관은 한미약품을 181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8.4% 하락한 셀트리온은 외국인은 242억원, 기관은 125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포스코 GS건설 LG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에 속한 종목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표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3378억원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2335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3월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 1~2월 합산 중국 수출량이 11%에 그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연초 이후 크게 빠졌던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12월 30일 14만8000원이었던 아모레G의 주가는 이달 4일 17만2500원까지 올랐고, 아모레퍼시픽은 41만6000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인 41만4500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도 현재 102만6000원으로 105만원이었던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호실적이 확인된 화장품주는 2분기에 주도주가 될 가능성 높다"며 "화장품 섹터는 대표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 그리고 기저효과(작년 2분기 메르스 파장)로 2분기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현대증권은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서 소재·산업재 업종 대표주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헬스케어 및 음식료 업종 대표주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이들 업종의 반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강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이들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대신 고평가 업종의 비중을 축소했지만, 반대로 2분기에는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전망이 좋아 고평가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학·정유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사상 최고 또는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이라며 "소재 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4~0.6배로 저평가돼 있어 그동안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헬스케어 업종 등에서 이들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닝시즌에 접어든 지난 4월 한 달간 한미약품 주가는 14.6% 하락했는데, 이 기간에 기관은 한미약품을 181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8.4% 하락한 셀트리온은 외국인은 242억원, 기관은 125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포스코 GS건설 LG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에 속한 종목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표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3378억원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2335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3월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 1~2월 합산 중국 수출량이 11%에 그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연초 이후 크게 빠졌던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12월 30일 14만8000원이었던 아모레G의 주가는 이달 4일 17만2500원까지 올랐고, 아모레퍼시픽은 41만6000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인 41만4500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도 현재 102만6000원으로 105만원이었던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호실적이 확인된 화장품주는 2분기에 주도주가 될 가능성 높다"며 "화장품 섹터는 대표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 그리고 기저효과(작년 2분기 메르스 파장)로 2분기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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