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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김용희 감독 “김태균 고의4구, 벤치지시였다”
입력 2016-05-04 17:03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SK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만루홈런과 정근우, 이용규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7-2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SK는 2연패에 빠졌다. 김용희 SK 감독이 9회 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재현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김태균 고의4구는 벤치지시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아쉬워했다.
4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김용희 감독은 전날(3일) 경기 결과가 아쉬울만했다. 비로 인해 경기는 중단과 속개되기를 반복했다. 들쑥날쑥한 날씨는 선발로 나섰던 잠수함투수 박종훈의 컨디션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박종훈은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특히 2회초 1사 2루에서 허도환과의 승부 때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 중단된 시간만 52분이어서 박종훈의 어깨는 식었다. 김용희 감독도 비로 인해 박종훈이 올라가고 내려오길 반복했다. 어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무리시키지 않는 쪽으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대목은 7회초 한화 윌린 로사리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것이었다. 6회 2사부터 박종훈을 구원한 김승회가 2사 2루에서 김태균을 고의4구로 거른 뒤, 후속타자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상황이 된 것이다. 1-3으로 SK가 추격하던 시점이어서 로사리오의 만루홈런은 쐐기포가 됐다. 김 감독은 (고의 4구는)벤치에서 지시한 것이다. 김승회가 김태균에게 약해서 내린 판단이었다. 송광민 타석에서 승부를 봤어야 했지만 볼넷을 내주고 말았고,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연패에 빠진 SK는 이날 선발 문승원을 내보내 연패탈출을 노린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주장 김강민이 빠지고, 전날 대타로 나섰던 안방마님 이재원이 다시 스타팅라인업에 복귀했다. 테이블세터는 이명기와 조동화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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