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4일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피해 남성은 40세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주변인 탐문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할 방침”이라며 피해자의 직업이나 거주지 등 신원에 대한 정보는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비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상반신을 부검한 결과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또 얼굴뼈에는 복합 골절, 갈비뼈에 골절이 관찰됐고,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
특히 상반신 머리와 팔 등에는 5∼6차례의 흉기 상흔이, 하반신 오른쪽 엉덩이에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 남성이 숨지기 전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미뤄, 원한이 있는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인 탐문조사에 들어갔다.
또 남성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계좌내역 등을 조사해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 밝힐 방침이다.
피해 남성은 실종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이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상·하반신이 들어있던 마대는 같은 종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