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급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종가보다 14.1원 떨어진 115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지표 부진, 유럽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여파로 달러화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오전 중국이 위안화 절하 고시를 발표하면서 원화값 낙폭을 더 키웠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9% 하락한 달러당 6.4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유신익 신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하지 않아 아시아에서 자금이 빠져 나갔다”며 이런 와중에 중국의 경기 지표마저 좋지 않자 시장 불안이 커졌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효성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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