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흡연자…“ 4년 후엔 담배 1갑에 3만5000원내야”
입력 2016-05-04 16:32  | 수정 2016-05-05 16:38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담배를 판매하는 호주의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됐다.
3일 호주 정부는 2016-2017회계 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건강 증진을 목표로 내년 9월부터 4년 동안 담배 소비세를 매년 12.5%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25개비 담배 한 갑 가격은 25 호주달러로(한화 약 2만2000원)정도다.
호주 흡연자들은 2020년이 되면 1갑 당 약 40 호주달러(한화 약 3만5000원)를 주고 담배를 구입해야 한다. 이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5%이다.

이와 함께 호주 정부는 입국 시 면세 담배 허용치를 현행 50개비에서 25개비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호주 정부는 비싼 담뱃값으로 인해 담배 밀수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향후 2년 동안 770만 호주달러(한화 약 67억원)를 투입해 적극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호주 정부는 흡연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는 담배 가격 인상”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이뤄진 담뱃값 인상은 흡연인구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향후 10년 동안 282억 호주달러(한화 약 24조3000억원)의 세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전체 인구 2400만명 중 흡연자는 310만명으로 추정되며 1인당 약 3000 호주달러(한화 약 260만원)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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