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노라면] 아끼는 소를 대신해 쟁기질 할 사람은…부인?
입력 2016-05-04 15:21 
사진=MBN


[사노라면] 아끼는 소를 대신해 쟁기질 할 사람은…부인?

용수 씨가 "이것 좀 도와줘, 이거 잡고 있어 줘"라며 부인 박영준 씨를 부릅니다.

창고에서 쟁기를 꺼낸 용수 씨는 "오늘 당신이 쟁기로 끌어야 할 것 같은데"라며 말을 꺼냅니다.

놀란 영준 씨는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이걸 내가 끌어?"라며 "내가 소도 아닌데"라고 투덜거립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소를 끔찍이 아끼는 귀농 초보자인 남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에 용수 씨는 "뭐 꼭 소만 끌라는 법이 있나, 사람이 해도 된다"며 "그렇다고 우리 소를 끌게 할 수 없잖아"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소는 왜 안돼"라며 말하는 영준 씨에게 용수 씨는 "소는 우리 집 가보잖아, 가보"라고 소리칩니다.

용수 씨는 "달구지를 끌어야 하는 귀한 소인데, 혹시나 쟁기질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우리 밥줄에 영향이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소한테 일을 안 시켰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말합니다.



하지만 영준 씨는 자신이 소보다 못한 거 같음 마음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세를 몰아 영준 씨는 "젊은 사람 중에 요즘 누가 소질 하는 사람이 있어 옛날이야기지"라며 투덜대 봅니다.

다투는 소리를 들은 장모는 "왜 자꾸 소리 지르고 싸워? 뭐 때문에 그래?"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옵니다.

사위와 딸이 혹여나 싸울까 봐 온 명자 씨는 "딸이 무슨 힘이 있겠어. 나보다 더 못할 거 같은데"라며 "쟁기질하려면 요령도 있어야 하고 힘을 안 써봐서 얘가 힘이 없다. 내가 힘이 없어도 내가 한번 해볼게"라며 이야기합니다.

당황한 용수 씨는 "그래도 장모님 시키기는 좀 그렇다"며 거절합니다.

결국, 쟁기질은 누가 하게 될까요?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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